임현택 회장 청문회서 "현 사태 만든 건 의사들 아닌 박민수 차관"

[의료대란 청문회] 남인순 의원, 의대증원 문제 정치적 의도 있지 않나 질의에 박민수 차관 "관계 없다"

국회 청문회 장을 찾은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사진=국회TV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26일 "현 (의료대란) 사태를 만든 것은 의사가 아니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과 복지부 공무원들"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임현택 회장에게 "의사단체가 정부와 싸울 수 있다. 그러나 환자들도 있으니 의료현장에서 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질의했다. 

임 회장은 "현 사태는 의사가 만든 것이 아니라 멀쩡히 잘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이 자리에 있는 박민수 차관과 복지무 공무원들이 만든 사태"라고 짧게 답했다. 

남 의원은 박민수 차관에게도 "이번 사태가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 의구심이 든다"고 물었고 박 차관은 "관계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남 의원은 재차 "그렇게 답변할 줄 알았다. 현 사태가 코로나19도 아니고 4개월을 넘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월에 문제해결을 위해 국회와 소통할 시간이 있었지만 보고하지 않았다"며 "보건의료정책협의회에도 일방적으로 얘기가 됐고 논의 과정상 문제가 있다. 또 정부가 이런 상황을 풀어가는데 강경 대응책으로 일관해 결과적으로 국민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사과하라. 이는 무대책과 무능"이라고 질타했다. 

박 차관은 "의료공백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담당 차관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인순 의원은 "언제 처음 2000명 증원을 밝혔나. 국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이렇게 큰 문제를 이렇게 결정하는 것이 맞나. 절차상 문제가 크다"고 질의했고, 박 차관은 "2000명을 밝힌 것은 보정심(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 최초다. 민감한 과제여서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정원을 상의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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