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들 대국민 사과 "의대생 국시 볼 수 있게 한번만 기회 달라"

힘든 시기에 심려 끼친 점 송구…2700명 의사 미배출 시 5년간 부작용 심각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KTV 캡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병원장들이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를 위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로 아주 힘든 시기에 국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민 사과는 김영훈 원장 이외에도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국립대학병원협회 회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사립대의료원협의회 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김 원장은 이번 국시 미응시 문제가 단순히 올해만으로 부작용이 끝나지 않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엄중한 시기에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않는 상황은 정말 상상하기 힘들다"며 "이런 현실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5년의 파급효과로 다가올 것이다. 의료의 질 저하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 사진=KTV 실시간 캡쳐.

이어 김 원장은 "환자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 다했지만 국민들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질책은 선배 의사들에게 해달라. 의대생들이 열심히 학업에 전념하고 미래의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읍소했다. 

김 원장은 "국시 문제가 정상화되면 이번 의대생들은 이전과 다른게 국민들을 위하는 진정한 의사로 태어날 것이다"라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회 주실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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