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1위 임현택…2위 자리 놓고 박명하 울고 주수호 웃었다

병의협, 의협회장 선거 예비 후보 선호도 설문조사 진행…임현택 주수호 박인숙 박명하 이필수 정운용 순

대한병원의사협의회 1~3차 2024년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예비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취합. 예비 후보 순서는 1차 투표 선호도 순으로 임의 배정.
사진=메디게이트뉴스 재가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새해 첫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내놨다. 1위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의협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총 458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3차 차기 의협 회장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는 내부 회원들에게만 전달됐다. 

조사 결과,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199명 (43.4%)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론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가 99명 (21.6%)의 득표를 받았다. 

또한 박인숙 업그레이드 의협연구소 대표 (6.1%),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5.7%), 이필수 의협회장(5.2%),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대표(0.9%)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 공개된 1~2차 선호도 조사와 이번 3차 조사 사이의 예비 후보 선호도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1~2차 조사 당시에도 임현택 후보는 44.7%(1차), 60.3%(2차) 득표를 받아 1위를 기록했지만 2위부턴 표심 이동이 많다.

의협 회장 선거는 과반 득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득표수가 많은 1, 2위 후보를 두고 결선투표를 다시 진행한다. 이 때문에 의협 회장 선거는 2~3위 싸움이 더 치열하다.  

지난해 10월 1차 조사 당시 2위는 21.7% 지지를 받은 박명하 회장이었지만 2차 투표에서 지지율이 6.2%로 떨어지더니 이번 3차 조사에서 박 회장은 5.7% 득표만 얻어 4위로 내려 앉았다. 
   
이필수 회장 지지율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1차 조사 당시 이필수 회장 지지율은 10.2%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5.2%로 떨어지며 인의협 출신 정운용 대표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요 예비 후보군 중에선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350명 등 의대정원 증원에 대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해도 좋다'는 응답이 26.4%에 달했지만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이필수 회장 지지율은 해당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주수호 대표는 지난 1차 조사에서 7.3% 득표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 21.6%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병의협 설문 결과를 보면 의대정원을 한명도 늘릴 수 없다는 강경파 목소리가 다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 의협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느냐'는 질의에 응답자 71.4%가 '오히려 감축'하거나 '증원은 0명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지지도 조사 결과가 실제 의협 회장 선거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지 여부도 두고 봐야 한다. '투표권이 없고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21.2%에 달하고 '투표권은 있지만 고민 중이거나 투표권은 있지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고 10%나 되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일부 시간 흐름에 따른 경향은 보여줄 수 있지만 이번 설문조사가 차기 의협 회장 선거 판세를 정확히 보여주진 못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강경파 의견이 다수 반영됐다거나 투표권이 없는 회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회원도 다수 응답자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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