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한번 교육하면 바이오시밀러 전환에 긍정적

[EULAR 2018] 스위치 경험에 대한 연구발표…유럽특수간호사협 전환 가이드 발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3~16일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18)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s)로 전환한 경험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가 나왔다.

먼저 온라인에 발표된 호주 연구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라도 류마티스 전문의로부터 권고를 받았을 때 바이오시밀러를 충분히 수용하는 것으로(Abstract #AB0471)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사용에서 의사와 환자의 신뢰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 연구팀은 3차병원 류마티스내과를 찾은 환자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인지도와 태도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단면(cross-sectional)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자 가운데 45.2%가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받고 있었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환자는 5.6%에 불과했다. 그러나 75.4%는 의사의 권고가 있다면 바이오시밀러로의 전환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5.6%는 전환을 거부, 19%는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전환을 거부하는 환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효능과 변화에 관한 일반적인 우려였다.

또한 이 코호트에서 61.9%가 제네릭 의약품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94.6%는 바이오시밀러 복용 또한 편안하게 생각했다. 제네릭의약품을 거부하는 사람들(27%) 가운데 61.8%는 바이오시밀러를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류마티스 및 면역학센터(Amsterdam Rheumatology and immunology Center) 연구팀이 15일 발표한 연구(Abstract #FR10713-HPR)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전환 시 환자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레미케이드(Re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로 전환된 환자들은 스위치에 대해 제공된 교육에 만족했다.

이 기관에서는 2015~2016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93%가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했다. 환자들(n=46)은 레터를 통해 전환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이후 간호사나 약사를 통해 질문에 답변을 받고, 스위치에 대한 환자의 동의를 구했다.

연구팀은 "환자는 정보 제공 과정에 만족했으며 정보 제공이 불충분하다고 여기는 환자는 없었다"면서 "류마티스 전문의 옆에 있는 류마티스 간호사들이 전환에 대해 환자에게 알려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유럽스페셜리스트간호사협회(European Specialist Nurses Organization, ESNO) 연구팀은 바이오시밀러로 전환되는 환자와 함께 일하는 간호사에 대한 새로운 지원 및 정보 제공 가이드(Abstract #FRI0731-HPR)를 발표했다.

ENSO는 종양학, 당뇨병 관리, 피부과, 류마티스내과, 염증성장질환 분야에 종사하는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바이오시밀러 전환 전, 도중, 후에 환자들을 지원하고 안심시키는데 간호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가이드에는 ▲생물학적 제제와 바이오시밀러의 정의 ▲전환(switching) 및 대체(substitution)에 대한 정보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했을 때 혜택 ▲전환 관리에서 간호사의 역할 ▲스위치 시행과 후속 조치를 위한 업무흐름도 등이 포함돼 있다.

가이드에서는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의 변화에 대해 우려할 수 있고, 많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답할 때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신뢰감을 주고 안심시키는데 중요하다"면서 "간호사와 기타 의료 전문가 팀이 환자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일관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는 영어로 작성됐고, 향후 EU의 23개 언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 유럽류마티스학회 # EULAR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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