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기대의원총회 무기한 연기…“의료계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향후 일정 코로나19 모니터링하며 결정…정부 ‘책임전가’식 발언 경고

2019년 12월 29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4월 예정이던 정기대의원총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3월 21일에 운영위원, 집행부 상임이사와 감사 등이 배석한 가운데 제25차 회의를 열고 “대한의사협회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잠정 무기한 연기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주형 대의원회 대변인은 “향후 정기대의원총회 일정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다시 열릴 예정이다. 매달 열리는 운영위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운영위원회는 의료계에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운영위는 정부가 의료인들의 힘을 빼는 ‘책임전가’식 발언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운영위는 회원들이 정부 발언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병석 대구시의사회 의장은 “이번 발언은 의료인이 잘못했다는 것보다 경고의 목적이 강하다는 얘기를 시장 등 지자체를 통해 들었다”며 “발언 하나하나를 섣불리 판단하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철호 의장은 비상시국에 헌신하는 의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도 결국 대한민국을 꺽진 못했다”며 “차분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국민이 있고 그 국민을 보호하려는 정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많은 의병들,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비접촉식체온계와 손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해 운영위원들이 입구에서 회의장으로 들어오는 순서대로 손소독과 발열여부를 체크했다. 또한 사전에 컨디션이 안 좋은 운영위원은 화상회의로 참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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