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면학회(AASM)와 수면연구학회(SRS)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37차 미국수면학회(APSS) 연례 학술대회인 SLEEP 2023이 6월 3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기초 및 중개 수면 과학과 일주기 과학,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및 만성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발전 사항을 논의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수면건강과 슬립테크의 중요한 연구 내용을 발췌한다.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충분한 수면시간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수면 일정'을 유지해야 사망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의대·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정준(Joon Chung)박사후 연구원은 미국수면학회(AASM)·수면연구학회(SRS)가 지난 3~7일(현지시간) 공동으로 개최한 제37차 수면전문학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 APSS) 연례 학술대회 SLEEP 2023에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과 사망률의 연관성 : 동맥경화증에 대한 다민족 연구(Objectively Regular Sleep of Optimal Duration and Mortality: The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은 최근 수면연구학회 공식 학회지인 SLEEP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AASM과 SRS 등에 따르면, 최적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성인이 정기적으로 밤에 7시간 이상 잠을 자야 한다고 권장한다.
건강한 수면은 적절한 지속성과 양질의 규칙성이 있고 수면 장애를 동반하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면 지속시간은 심혈관 질환 발병과 조기 사망 등과 연관돼 있다.
수면 양에 대한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는 규칙적인 수면과 건강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평균 7년간 175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죽상동맥경화증 수면 연구에 대한 다민족 연구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수면 규칙성과 지속시간은 손목에 착용하는 활동기록기(wrist actigraphy)로 수집한 7일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류했으며, 가정용 수면다원검사와 검증된 수면 설문지 등도 동시에 측정했다.
연구기간 동안 총 176명이 사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인 수면 일정과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진 성인은 수면 일정이 불규칙하고 수면 시간이 불충분한 성인보다 사망 위험이 42% 낮았다.
이는 사회 인구 통계, 생활 방식, 건강 상태와 주요 수면 장애 측정 등 잠재적 교란 요인에 대해 통제된 분석 결과다.
정 연구원은 "주요 수면 장애와 관계 없이 객관적으로 규칙적인 수면을 하는 사람은 불규칙한 수면 자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규칙적인 시간의 숙면을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확대할 경우 이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수면이 8시간의 알약이라면, 규칙적인 시간에 일관되게 전체 복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는 미국수면학회 재단(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Foundation)과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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