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대증원 3차 국회청문회 열리나?…민주당 추진 의사 명확, 국힘은 '불편'

국회 보건복지위 의대증원 사태해결 위한 3차 청문회 추진 중…여야 최종합의는 아직

지난 6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1차 의대증원 국회청문회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9월 초 3차 의대증원 청문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청문회 추가 개최가 불편한 여당 입장에서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청문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0일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민주당 내에선 청문회를 재차 추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아직 양당 간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당과 협의가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청문회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최 시점에 대해 또 다른 복지위 야당 관계자는 "추가 청문회 개최는 9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복지위는 지난 6월 26일 1차 청문회를, 8월 16일엔 교육위와 공동으로 2차 청문회를 개최했다.

6월 청문회에선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논리가 부실하다는 주장부터 의정갈등으로 파생된 예산 문제 등이 부각됐다. 8월 2차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의대교육 문제를 중점적으로 정부 측 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배정위원회 관련 자료가 파기됐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렇듯 야권은 의정갈등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대통령과 정부 관료들을 질타하면서, 사태 해결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 구심점으로 국회 청문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제출을 대거 요구할 수 있어 정부가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회 상황에 밝은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야당 입장에서 청문회를 중심으로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의대증원 진상규명을 하는 한편, 의정갈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공론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차 청문회 개최를 여당 측이 동의할 것인지 여부는 미지수다. 여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제안 조차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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