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공장 포함 620KL 규모로 글로벌 CMO 30% 차지...2022년말 가동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광역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에 나서며, 바이오 의약품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 시장에서 초격차(Super Gap) 경쟁력 시대를 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8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제 4공장은 생산량 25만 6000리터로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에 1조 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조 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김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 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 8000㎡(7.2만평)로 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에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독창적인 설계 기술과 함께 기존의 1, 2, 3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3만리터 규모의 제 1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15만 4000리터 규모의 제 2공장을 가동했고, 2017년 18만리터 규모의 3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제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제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자체 세포주(에스초이스, S-CHOice)를 성공적으로 론칭함에 따라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벽한 '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돼
바이오제약사가 직접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인하우스' 중심에서 CMO, CDO 중심의 시장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 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 7000명의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 건설로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실천에 부응하는 한편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력,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R&D(연구개발)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2.5배 수준인 1조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비롯한 위탁 생산 및 개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품 시장은 매년 8% 이상 CDM/CMO 시장은 연 16%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자체 생산 비중이 높았던 바이오제약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안정적 신약 개발과 공급을 위해 CMO와 CDO 의존도를 늘리는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개발과 생산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번 제 4공장 증설 결정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P(People·Process·Portfolio) 혁신으로 이 같은 고도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Super Gap) 확보하고 바이오제약 산업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Super Client Satisfaction'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 기간에 세계 최고의 CMO·CDO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제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 생산하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