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유전자 약물 전달체 플랫폼 기술로 감염병·항암 백신 만든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과 공동 개발 협약...자체 신약 개발과 CDMO에 적용 예정

에스티팜은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신규 유전자 약물 전달체 플랫폼 기술의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 협약은 에스티팜이 지난해 6월 mRNA 자체 신약 개발을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두 차례 실시한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의 첫 성과다.

협약 체결에 따라 에스티팜 mRNA 사업개발실장 양주성 상무와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혁진 교수가 개발의 책임을 맡아 mRNA 및 siRNA 등 RNA 유전자 백신과 치료제의 약물 전달체인 지질 나노 입자(Lipid Nano Particle, LNP)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또한 에스티팜은 향후 2년간의 개발비 전액을 지원하며, 개발 완료 후 지식재산권은 공동 명의로 출원한다.

이번 공동 개발로 약물 전달체의 온도 안정성이 개선되면 mRNA 백신의 가장 큰 문제점인 냉동보관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RNA 중 특히 mRNA는 작은 온도 변화 등 주변 환경에 매우 취약하고 우리 몸 속에서 수많은 분해효소들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다. 또한 분자량이 커 세포막 통과가 매우 어렵다.

LNP 플랫폼 기술은 RNA 유전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핵심인 약물 전달 기술이다. mRNA분자를 지질 나노 입자로 감싸 미세한 환경 변화와 효소에 의한 분해로부터 보호하고,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가장 시급한 mRNA 기반 코로나19(COVID-19) 백신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지만, 모더나(Moderna),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 큐어백(CureVac) 등 소수의 회사만이 가진 첨단 기술이다. 국내에는 이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전무하다.

향후 에스티팜은 자체 연구 중인 LNP 플랫폼 기술과 함께 이혁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LNP 플랫폼 기술을 추가로 확보하여, 감염병 및 항암 백신과 치료제 분야에서 자체 신약 개발과 CDMO에 폭 넓게 적용할 예정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LNP플랫폼 기술은 현재의 COVID-19 뿐만 아니라 COVID-19의 변이, 그리고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백신 주권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이번 공동 개발로 신규 LNP플랫폼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mRNA와 siRNA를 아우르는 RNA 유전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에 중요한 핵심 기술인 5’-Capping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mRNA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 GMP 공장의 증설이 상반기 중에 완료되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COVID-19 백신 기준 연간 240만 도즈의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연간 1억 2000만 도즈 규모의 설비 증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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