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프로그램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 확보…CD19 CAR NK, 외래 환경에서 투여 가능 기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Texas) MD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와 일본계 제약기업 다케다(Takeda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오프-더 쉘프(Off-The-Shelf) CAR NK-세포 치료제 플랫폼에 대한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MD앤더슨과 다케다는 5일(현지시간) IL-15로 강화된 제대혈 유래 키메릭 항원 수용체 유도 자연살해(CAR NK) 세포 치료제를 B세포 악성종양 및 기타 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다케다는 MD앤더슨의 CAR NK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으며, CD19 표적 CAR NK 세포 치료제와 B세포 성숙항원(BCMA) 표적 CAR NK 세포 치료제를 포함해 4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독점 권리를 갖는다. 다케다와 MD앤더슨은 이 CAR NK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 협력할 예정이다.
MD앤더슨 줄기세포이식 및 세포치료제 교수인 케이티 레즈바니(Katy Rezvani) 박사는 "외래 환경에서 환자에게 기성품으로 투여할 수 있는 강화된 CAR NK 치료제를 개발해 기존 치료법을 개선시키고 더 많은 환자들이 최소한의 독성으로 효과적이고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면서 "혈액 악성 종양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차세대 세포 요법 개발에 전념해온 다케다는, 우리팀이 CAR NK 세포 치료법을 발전시키는데 이상적인 협력자다"고 말했다.
MD앤더슨의 동종이형(allogeneic) CAR NK 플랫폼은 NK 세포를 제대혈에서 분리해 특정 암 표적에 CAR가 발현되도록 조작한다. CAR NK 세포는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로 변형돼 유전자를 전달하고, 특정 종양을 공격하는 효과를 강화한다. CD19 CAR는 B세포 악성 종양에 대한 세포 특이성을 증가시키는 한편 면역사이토카인 IL-15는 신체에서 CAR NK 세포의 증식 및 생존을 향상시킨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CAR T-세포 치료제는 환자 자신에서 유래한 유전자 조작 T세포를 이용하며, 수 주간 제조공정이 필요하다. 이와 달리 CAR NK 세포는 관련이 없는 공여자 소스로부터 제조돼 기성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이 가능해 더 빠르게 치료제 공급이 가능하다.
CD19 CAR NK 세포 치료제는 외래 환경에서 투여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발성 및 불응성 B세포 악성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진행중인 1/2a 임상연구에서 CAR NK 세포 치료제는 기존의 CAR-T 치료제에서 나타났던 중증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CRS)나 신경독성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케다 연구개발 회장인 앤디 플럼프(Andy Plump) 박사는 "MD앤더슨의 CAR NK 플랫폼은 완치 가능한 세포 치료제의 잠재력을 가진다"면서 "2021년 CD19 CAR NK에 대한 피보탈(pivotal)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CAR NK 외에도 파트너사들과 함께 1세대 CAR T-세포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및 차세대 접근법도 연구하고 있으며, 회계연도 2020년(FY2020) 말까지 5개 항암 세포치료제를 임상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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