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후보자 청문회 조만간 열린다?…후보자 자진사퇴설 일축, 야당은 즉각 '반발'

후보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실무자 실수" 해명…민주당 "국민 상식 반하는 말도 안되는 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철회 기자회견 모습. 사진=고영인 의원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겸 함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김승희 후보자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는 여러 의혹과 쟁점이 많은 만큼 여야의 막판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을 고려해 인사청문회를 거치겠다는 기류가 포착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원내대표는 3일 오후부터 원 구성 협상 담판에 돌입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에서 여야는 남은 시간 끝장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는 즉시 인사청문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여론도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8일 대검찰청에 김승희 후보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면서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일 김승희 후보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것"이라며 "의원 시절 차량 임대 및 보험료 처리 등을 회계실무진에서 진행했다. 후보자는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자진사퇴설은 일축됐다. 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실무를 담당했던 이들의 단순한 실수였을 뿐이고 이를 후보자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범죄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김승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인사 강행이 정권 지지율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승희 후보자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 연이은 부적격 인사 강행이 현 정권의 지지율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김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실무자 실수라고 변명을 일관하는 모습을 보니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 페이스북.

고영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뻔뻔하기 짝이 없는 거짓해명을 계속 늘어놓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도 문제이지만더 큰 문제는 장관후보자로서 지속적 거짓해명과 책임떠넘기로 국민을 기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857만원의 보증금을 납입한후 살짝 감각상각비로 돌려서 거의 그 액수가 차감된 가격으로 차를 인수했다. 김 후보자는 차량을 900여 만원에 인수했는데 중고차 시세를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 정도의 차량은 최소한 3000만원이 넘는다. 이게 사적 용도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실무자의 회계착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국민 상식에 반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렌터카 계약서, 자동차보험료 계약서에 사인한 계약자가 ‘김승희’ 전 의원 본인명의"라며 "2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정치자금에서 지출하고 이것이 3년후 감가상각비로 처리돼 0원으로 된다는데,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고 실무자가 처리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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