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투쟁 준비, 내부 단합이 최우선…인의협 등 의료사회학자와는 단합 안해"

오늘 비대위원장단 회의…복지부, 예비급여 고시 철회하지 않으면 협상 불가 방침 정할 듯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은 26일 “보건복지부가 4월 1일 예고한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고시를 철회하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전부터 의료계 단합을 이끌어내고 투쟁을 준비하겠다”라며 “하지만 의료사회학자와는 단합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최 당선인은 “오늘(26일) 저녁 7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단과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고시에 대한 대응 방안과 비대위 협상 재개에 대해 논의한다”라며 “위원장단에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위원장단의 결정을 최종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는 문재인 케어와 관련한 의정협의체를 9차까지 논의했고 이달 말 10차 의정협의체가 예정돼있다. 비대위는 이달 6일 복지부가 비대위의 요구인 예비급여(본인부담률 50~90%의 급여) 고시 철회와 신포괄수가제(포괄수가제+행위별수가제) 확대 폐지, 협상 창구 비대위로 일원화 등을 따르지 않는다며 협상단 총사퇴를 했다. 이후 13일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가 발표되면서 다시 한번 예비급여 고시가 불거졌다.
 
최 당선인은 “의료계는 예비급여 전면 철폐를 주장해왔다. 정부가 상복부 초음파 본인부담률 80%의 예비급여 고시를 철회하지 않으면 신뢰할 수 없다”라며 “이렇게 되면 협상을 이어갈 이유가 없고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투쟁 준비에 앞서 의료계 내부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흩어진 의료계의 각 직역과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만나겠다고 했다. 최 당선자는 “현장에서 직접 만나서 대화하면서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라며 “투쟁의 기본적인 것은 내부 단결에서 나온다”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사회운동을 오래 해오면서 조직을 이끌고 확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며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설득하고 동참을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의료사회학자들은 원칙과 노선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최 당선자는 “적정수가를 주장할 수 없게 만드는 의료사회학자들은 의사들의 적(敵)이나 다름 없다”라며 “의사를 마치 예비 범죄자로 취급하는 의료사회학자와는 처음부터 단합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항간의 보수단체 활동 이력 논란에 대해 "당장 의협회장으로서 의료계의 생존이 달린 문재인 케어 대응방안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본질과 다른 부분에 대해 힘을 쏟을 수는 없고, 앞으로의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당선이 된 데는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라는 회원들이 뜻이 반영됐다고 본다"라며 "앞으로 문재인 케어 저지만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
 
최대집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의료계 임의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인수위원장은 성종호, 당선인 대변인은 방상혁, 인수위원은 박광재 강태경 이순국 박종혁 조민호 최연철 등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나 이세라 전 대한외과의사회 총무이사 등도 집행부에 거론되고 있다. 최 당선자는 “능력 있고 좋은 분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의총은 성명서를 통해 “제37대 노환규 의협회장에 이어 제40대 최대집 회장을 배출했다”라며 “임의단체로서의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수많은 의사 동료들의 뜻을 헤아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문재인 케어 외에도 공급과 가격을 국가가 통제하는 사회주의적 의료시스템에서 단일 건강보험의 족쇄에 채워졌다”라며 “의사들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제 아래 박리다매의 싸구려 진료로 전락했다”라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문재인 케어 반대를 위한 모든 투쟁에 강력히 동참하고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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