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와 메디게이트가 11월 28일과 12월 5일 의대생, 젊은 의사들을 위한 '의사 출신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미래의학 이야기' 웨비나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은 분명 고성장을 하고 있고 유망한 시장입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의사의 역할은 진료실을 벗어난 ‘딴짓하는 의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의사가 헬스케어 산업의 주인공으로 각종 기술의 임상근거를 제시하기도 하고 기업 성장을 주도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업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의사 출신이면서 기업을 창업하거나 기업 임원으로 헬스케어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의사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십시오.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는 '의사 출신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미래의학이야기' 웨비나에서 앞으로의 병원 의료데이터 기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메디블록은 환자 중심의 블록체인 기반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이다. 최근 차세대 EHR 솔루션 '닥터팔레트'와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를 출시했으며,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외 15개 의료기관과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다.
EHR(Electronic Health Record)은 기존 EMR 방식에서 병원 단위로 의료 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각 의료기관들이 어떤 환자가 오든 환자의 모든 의료데이터를 접목해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현재는 병원별로 환자 데이터가 분산돼 있어 통합이 어려운 상태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 방식이 PHR(Personal Health Record)이다. PHR 시스템을 통해 각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는 병원을 뛰어넘어 환자들에게까지 공유될 수 있다. 이 단계가 되면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할 때 의료데이터를 병원에 제출하고 의사는 기본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정보가 이동하고 공유되는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위변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데이터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 필요한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와 컴퓨터 리소스를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데이터 데이터가 이동하게 될 때 해시값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데이터 수정을 막을 수 있다"며 "만약 데이터가 중간에 변경될 경우 저장된 해시값이 바뀌게 되기 때문에 환자 데이터를 믿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의료기관은 필수적인 의료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데이터를 의료공급자, 환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플로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선 넘어야할 산이 많다. 아직까지 의료기관들이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낸 적이 없다보니 PHR 등 상용화를 위한 병원 내 의사결정이 쉽게 내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솔 대표는 "병원마다 사용하는 DB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는 데이터를 새로 매핑해 표준화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더 큰 문제는 의료기관 내 의사결정이다. 아직 EHR이나 PHR 관련 사례가 거의 없어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의대생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의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개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어떻게 기술을 이해하고 의료와 접목하느냐의 문제"라며 "블록체인은 IT 기술 중 하나로 의료정보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것이 더 좋다. 관련해 의료정보학을 배우거나 블록체인 관련 연구실이나 회사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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