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CEO,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중인 렘데시비르 향후 계획 발표

"현재 14만명분에 대한 재고 확보..추가 사용 확장·생산 논의 중"


길리어드 사이언스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CEO가 렘데시비르 관련 일정 및 계획을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간)에 발표했다.

6일 이베스트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제약바이오산업 브리프에 따르면, 현재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렘데시비르를 비롯한 다양한 약물들이 대증치료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단일 클론항체, 뉴클레오타이드 기반, 펩타이드, 인터페론, 저분자 의약품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도전하고 있으며,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만 현재 164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는 길리어드 렘데시비르와 같이 항바이러스 기전에 초점을 맞춘 약물 재창출 전략의 파이프라인이 속도나 가능성 면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의약품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UC DAVIS 보도자료에 따르면매우 예후가 불량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동정적 사용허가(치료제 없는 희귀질환에 대한 시판전 사용승인 제도·expanded access program)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고 완치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 다니엘 오데이 CEO는 "현재 규제 당국과 코로나19(COVID-19) 관련 실험 약물인 렘데시비르의 동정적 사용허가에 대한 추가적인 확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의 의약품청(EMA)에서도 EU 회원국들이 코로나19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된 접근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권장 사항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이 램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파악한 이후, 길리어드 측은 곧 바로 이에 대한 투자와 규모 확대(scale-up)에 착수했다.

다니엘 오데이 CEO는 "발병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인지 여부를 포함해 많은 미지수가 있다"면서도, "렘데시비르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대규모 생산을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현재 길리어드는 150만 도스 분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14만명의 환자에 투여 가능한 분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니엘 오데이 CEO는 "목표는 올해 10월까지 50만명의 환자 투여 분량을 생산하는 것이며, 연말까지는 100만 환자 투여 분량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당사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다양한 제약사들과 원료 생산 업체들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렘데시비르가 정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약인가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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