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본3 학생들 "본4 국시 거부와 의료계 파업에 동참, 무기한 실습 거부"

전국 8개 의대 동참으로 파악...동아의대 “실습 거부 시간 의미있게 보내고자 수해지역 봉사, 1인시위, 헌혈릴레이"

동아의대 본3 학생들은 19일 실습을 거부한 대신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동아의대 학생 제공 

전국 의과대학 본과 3학년 학생들이 18일부터 무기한 실습거부를 선언했다. 이번 무기한 실습거부는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학생들이 국가시험 접수를 취소하고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이어지면서 결정됐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7~14일 의대별 수업거부 및 실습 거부에 이어 본과3학년 학생들이 실습거부 연장 및 무기한 실습거부에 나서는 의대는 총 8개다. 동아의대를 포함해 고려의대, 경북의대, 계명의대, 부산의대, 아주의대, 인제의대, 한양의대 등이다. 

의대 학생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등 의료계가 ‘4대 악법’으로 명명한 의료 정책에 반대해 8월 7일 전공의 총파업, 8월 14일 전국의사 총파업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정부는 응답이 없다"라며 "의료계가 다 같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본3 학생들이 10일~17일 수업 및 실습 거부에 이어 18일부터 실습거부 기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 중 동아의대 학생들은 실습을 나가지 않더라도 의대생으로써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데 주력했다. 

우선 동아의대 본3학생 13인은 19일 코로나19 수칙을 준수하며 수해로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에서 무너진 비닐하우스 철거 및 쓰레기 처리 등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22일 다른 학년에서도 지원자를 모집해 추가적인 수해 지역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의대 본3학생들의 부산대 시위 장면. 사진=동아의대 학생 제공

또한 동아의대 학생들은 릴레이 1인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강행하는 의료계 정책의 부당함을 직접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를 설명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역과 서면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의대 학생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주관한 ‘젊은의사 단체행동과 함께하는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모은 헌혈증은 동아대병원에 기증했다.

동아의대 학생들은 "실습거부 기간 동안 진행하는 학생들의 활동을 알리고 다소 어려운 의료계 관련 정책 내용을 학생들의 언어로 보다 쉽게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med_donga_sos) 계정을 통한 활발한 홍보 활동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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