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기호 1번 임현택후보와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결선으로 가게 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오후 7시 의협회장 선거를 개표한 결과, 기호1번 임현택 후보가 전자투표 수 전체 2만5030표 중에서 7466표(29.83%)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임 후보는 우편투표에서도 전체 766명 중 191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임현택 후보의 총 합계 득표수는 7657표(29.70%)다.
임현택 후보와 함께 결선에 가게 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전자투표에서 6709표(26.8%)로 2위를 기록했다. 임현택 후보와 이필수 후보의 표 차이는 762표였다. 이필수 후보의 우편 득표수는 186표(2위)로 총 합계 득표수는 6895표(26.74%)를 얻었다.
이외 박홍준 후보는 4674표(전자 4545표+우편 129표, 18.13%), 이동욱 후보는 3022표(전자 2881표+우편141표, 11.72%), 김동석 후보 2359표(전자2289표+70표, 9.15%), 유태욱 후보가 1178표(전자1140표+우편38표, 4.57%) 순이었다. 우편 무효 투표 수는 11표가 나왔다. 속봉투가 없는 표나 일반봉투 표는 규정상 무효표로 판정된다.
이번 41대 선거 최종 투표율이 52.67%(2만5796명)로 최종 마감됐다. 지난 40대 선거 대비 3.71%p 올랐으며, 투표 참여자수는 4249명 늘었다. 3일간 실시된 전자투표는 4만7885명 중에서 2만5030표(52.27%)를 기록했다. 우편투표는 이날까지 대상자 1084명 중 766명(70.66%)의 표가 접수됐다.
이번 제41대 의협회장 선거는 전자투표 첫날인 17일부터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7일 투표율은 34.15%로 40대 회장 선거에 비해 6.58%p 높았다. 선거 둘째날인 18일에도 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0대 선거에 비해 4.7%p 높은 수치다.
임현택 후보와 이필수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 우편투표는 23일부터 26일 오후6시까지, 전자투표는 25일 오전8시부터 26일 오후6시까지다. 결선투표 개표는 26일 오후7시다.
임현택 후보는 2016년 3월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에 당선된 이후 현재 3번째 회장 연임을 하고 있다. 1970년생인 임 회장은 충남의대를 졸업했으며 건국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수련을 받았다. 충남 아산에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폐업한 상태다.
임 후보는 그동안 "평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몸소 나서 적극 대응하는 행동파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의협회장이 된다면 우선 과가 존폐위기에 놓인 메이저 과목과 수년간 레지던트 지원조차 없는 과들을 최우선해서 살리겠다는 점을 공약 1번에 넣었다.
또한 전략적 후원활동 등을 통해 의사를 전문가로 대접하고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할 수 있도록 의사 집단의 정치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공헌해왔다.
이를 위해 그는 의협 사내 변호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의료전문로펌, 메이저 로펌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이 처한 어려움을 응급으로 해결하는 회원 법률 지원 드림팀도 가동하겠다고 밝혀왔다.
임 후보는 앞서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6년간 3연임으로 소청과의사회장을 하면서 그동안의 노하우가 있다. 2016년 첫번째 선거에서는 66% 지지를 받았고 2018년 두 번째 선거는 90%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97%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만 봐도 소청과의사회장 6년이라는 세월동안 회장으로서 어떻게 살았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임현택 회장이 회원들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면 정말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하곤 한다.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후보는 2015년 3월 전라남도의사회장에 취임한 다음 2018년 한 차례 연임했으며 현재 의협 부회장, 의협 중소병원살리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 시기에 앞서 의협 총선기획단장을 맡았다. 1962년생인 이 회장은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마산삼성병원(현 삼성창원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전남 나주에서 흉부외과의원을 개원했다가 폐업했고 요양병원에서 봉직하다가 최근 선거 준비를 위해 사직했다.
이 후보는 회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점을 꾸준히 밝혀왔다. 그의 공약 1번도 회원 고충처리 전담 이사와 부서를 따로 신설해 24시간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이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피해 회원 지원팀을 구성해 코로나19 피해 신고를 받는 한편, 정확한 코로나19 피해 회원 현황을 파악해 신속한 보상을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회원들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협도 정치권, 정부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일방적인 정책이나 의료악법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협 회비 납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의협 회원들의 신뢰가 많이 필요하고 전문가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져야 하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 정부로부터 전문가집단으로서 존중을 받고 회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쟁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당당하게 협상을 하면서 실익을 얻고, 의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당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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