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들도 "의료공백 장기화 힘들다...의협과 대립 구조에서 벗어나야"

조규홍 복지부 장관 "지역 의대 신설은 2025년부턴 불가능...지역에 장기근무할 수 있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등 마련"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모습. 사진=KTV 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로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갈등만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안심 의료대응을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이날 쟁점은 단연 의사 집단행동과 의료공백이었다. 포문은 충청남도 김태흠 지사가 열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정권에서 의사들과 타협해 의료개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만큼 흔들림 없이 단호한 진행을 보여달라"며 "다만 정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내용을 의사들과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의사협회 간 대립과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설득과 이해의 과정에 보건복지부가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현재 상황이 장기화됐을 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전남은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중증 환자가 타 지역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타 지역환자가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의대정원 변동 규모를 5년마다 재검토하는 것이 어떻겠나"라는 제안도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의료공백은 비대면진료 확대와 지원인력(PA) 업무범위 확대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알기 쉬운 내용으로 풀어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지역의료 강화에 대해서도 "지역 의대 신설 필요성은 계속 검토 중이다. 다만 의대신설은 부속병원도 마련해야 하고 시설과 장비 구비도 필요해서 당장 2025년도부터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의사들이 지역에 장기근무할 수 있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등이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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