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의대 선배인 한승경 연세의대 총동창회장(우태하한승경피부과 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한승경 회장은 박 후보를 평생 봐온 데다, 동창회 활동에서도 각종 참신한 기획력으로 일찌감치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들과 사회로부터 지지를 받는 의협회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박홍준 후보와 어떤 사이십니까.
박홍준 후보가 2년 후배이고 연세의대 동창회 일을 같이 했습니다. 당시 제가 동창회 부회장이었고 박 후보가 정책이사였습니다. 동창회 발전 방안을 발표했는데 기획 능력이 정말 좋았습니다.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았고 인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덜컥 2012년에 강남구의사회장이 됐더라고요. 그때도 생각하지 못한 이벤트를 많이 만드는 것을 보고 참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지역구 의사회장들과 달리 무슨 일을 하더라도 상당히 협조적이었습니다. 이후에 2018년에 서울시의사회장까지 되더군요.
의협회장과 서울시의사회장은 엄연히 색깔이 다릅니다. 최대집 회장은 생각보다 행동이 앞섰지만, 박 후보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일을 하고 의협을 조화롭게 잘 이끌어 왔습니다. 박 후보가 의협회장이 되더라도 회무를 잘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왜 박홍준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친분을 떠나 기획 능력도 있고 스마트하고 참신하고 협상력도 있고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이 의협회장에 꼭 한 번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주수호 회장도 상당히 합리적이고 일을 잘 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는 회장이 나와야 합니다. 혹시라도 회원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더라도 박 후보가 의협회장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나 일반 시민사회에서 의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것입니다. 의사들은 단지 밥그릇을 위해 주장하지 않습니다. 박 후보는 국민 건강을 위해,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좋은 길로 안내하고 국민들과 함께 갈 것입니다. 직역·지역 이기주의를 벗어나 우리나라 의료를 위한 방향성을 잘 제시하고 타협해나갈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100% 관철할 수는 없지만, 박 후보는 서로 최선의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박홍준 후보의 장단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장점은 앞에 설명한 그대로이고 단점은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서울에서 엘리트 코스를 달려왔기 때문에 너무 세련됐다고 할까요? 박 후보는 감성보단 이성이 앞서고 반듯한 편이라 간혹 차갑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박홍준 후보의 공약 중에서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공약은 무엇입니까.
공약 중에서 미래의료기획단 신설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코로나19를 겪어봤지만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전통적으로만 나갈 수는 없습니다. 어제가 오늘 같지 않고, 오늘이 내일 같지 않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고민해서 정부와 상의하고 시민사회단체와도 밀접하게 협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미래 의료계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박홍준 후보가 당선된다면 펼쳐질 의료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라고 보십니까.
박 후보가 당선되면 의사들의 합리적인 주장을 정부나 시민사회단체가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의사들과 함께 모여서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이 열릴 것입니다. 의사들에게 불리하더라도 우리나라와 사회를 위한 것이라면 이를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집착하면 안 되고, 멀리 미래를 바라보고 설계해야 합니다. 그래야 의료계의 미래가 바로 섭니다.
의협처럼 중심이 깊은 조직은 이끌어나가기가 힘듭니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합리적인 사람을 의협회장으로 뽑았으면 합니다. 극단적인 사람을 뽑아 의협을 좌지우지하려 한다면 그만큼 회원들이 감당하기 힘들어질 뿐입니다. 박 후보처럼 참신한 기획안을 내놓고 사회에서 지지를 받는 사람이 의협회장이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일할 사람이 의협회장이어야 합니다. 회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혹시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는 후보가 있습니까. 다른 후보 캠프에도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필수 후보가 폭 넓은 대인관계를 토대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들었습니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랍니다.
의료계가 혹시라도 각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을 의협회장으로 뽑았다고 하더라도 의협이 잘 굴러가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의사들이 각자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더라도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협이 계속해서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욕만 먹을 것입니다. 이제는 의협이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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