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인천서 '무증상' 확진…지역사회 확산 우려

부평 오피스텔서 혼자 거주 14~17일 신천지 집회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인천 부평구에서 발생한 무증상 신천지 확진자를 거주지에서 이송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인천광역시에서 신천지 신도인 5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여성은 확진 판정 당시 무증상인 상태였으며 지난 14~17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여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폭발적인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평구 오피스텔에 혼자 거주하는 59세 A씨가 이날 오전 9시30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그동안 열감 등 자각증상이 없었으나 대구시로부터 신천지 집회 참석 이력에 따른 검사 권고를 받고 21일 오후 2시 30분 부평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지난 17일 대구에서 인천 부평구로 이사했고 아직 전입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는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 중에 있다.

확진 판정 직후 의료진이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A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과 이동경로인 부평역, 부평시장 등에 대해 긴급 방역을 마쳤으며 추가 역학조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무증상 전파는 사실상 인정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증상 감염과 전파로 인해 코로나19가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 질환처럼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중증도가 낮은 반면 자각이 없이 지나치는 경우, 무증상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며 "지역사회 전파의 차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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