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블록은 왜 가상화폐를 지급하기로 했나...걸으면 돈이 나온다

메디패스 앱 내 워크 투 언(Walk to Earn) 서비스 개시...의료데이터 통합 및 데이터 마켓 구축 위한 행보

메디블록은 4일 메디패스 앱에서 워크 투 언(Walk to Earn) 서비스를 개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메디블록이 회사의 PHR(개인건강기록) 솔루션 앱 ‘메디패스’를 통해 4일부터 워크 투 언(Walk to Earn) 서비스를 시작했다. 만보기 기능을 통해 앱 이용자가 일정 걸음 수 이상을 채우면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매일 2000걸음, 5000걸음, 10000걸음마다 현재 업비트 등의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 메디블록(MED) 1MED(4일 오후 6시 기준 약 65원), 2MED, 3MED를 받을 수 있다. 200MED 이상 모이면 출금도 가능하다.

앞서 메디블록은 지난달  의료기기산업 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메디패스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 슈퍼앱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그 일환으로 보상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워크 투 언 서비스 자체는 캐시워크, 토스 등 여러 업체에서 이미 유사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회사 측은 기존 서비스와는 분명히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은 이용자 확대 차원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메디블록의 관심은 가상화폐 지급을 통해 늘어나는 이용자 수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제공할 데이터와 그 활용을 향해 있다"라며 "메디블록은 걸음 수를 시작으로 심전도 등 다른 라이프로그 데이터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환자들은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자신의 의료 데이터도 메디패스 내에서 수집할 수 있다. 메디블록은 1차의료기관의 데이터는 자사의 EMR인 닥터팔레트를 통해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대형병원과는 전략적 연동을 통해서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환자가 통합된 자신의 건강∙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자유롭게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개인 한 명 한 명의 데이터는 여전히 가치가 그리 높지 않은 만큼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의 형태는 여러 사람들의 데이터를 한 데 모으고 이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풀 형태가 될 예정이다.

메디블록 민보경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는 1차적으로는 웹 형태로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이나 내후년 무렵에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메디패스 등 앱 형태로의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메디블록의 가상화폐를 병원비나 약값, 마켓에서 결제 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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