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의사수 얼마? 서울의대 비대위, 추계 연구 '박차'

3일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 기념회 개최…의사수 추계 연구 위한 데이터셋 구축 예정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과 함께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는 서울의대 비대위가 국민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모습 시민 공모전을 통해 받은 공모작들로 엮은 책이다. 해당 공모는 추후 필요 의사수 추계 연구에 필요한 대한민국 의료 모델을 설정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진행됐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후속 작업으로 필요 의사수 추계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 등의 기관에 요청해둔 상태다. 건강보험 통계,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보건의료인력 실태 조사, 인구 동향, 장래 인구 추계, 의료비·GDP 전망 관련 자료 등 확보 가능한 최신 자료들을 모두 모아 누구든지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자들은 시민 공모전 입상작에서 나타난 국민이 원하는 의료 시스템과 비대위가 제공하는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필요 의사수를 산출하고, 해당 논문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투고하게 된다.
 
서울의대 비대위 곽재건 교수(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는 "7월 10일까지 표준 데이터셋의 기본적 분포를 공개할 예정이고, 공인된 공개 데이터셋을 활용한 연구자들의 경쟁적·독립적 분석 및 국제 학술지 투고를 요청할 것"이라며 "주요 보건 정책 국제 학술지에 패스트트랙 심사 요청하고 9월부터 10월말까지는 출판 논문 공모 참여 의향을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공모전 상금과 별개로 출판되는 모든 연구에 대해서는 게재료를 전액 지원한다"며 "출판 논문 공모 마감일은 내년 1월 31일이고, 이에 대한 공개 토론회는 내년 2월 2일, 출판된 논문에 대한 심사와 시상도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이를 통해 특정 직역이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의견이 아닌 사회적 관점에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료정책은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적극적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의대 강희경 비대위원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이번 프로젝트가 합리적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위원장은 "정부에서 항상 하는 말이 의료계의 단일안을 갖고 오라는 건데, 논문들이 출간되면 그 결과를 갖고 평가 등을 거쳐 단일안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의학회에서도 이런 걸 하고, 정부의 의료개혁특위에서도 의사수 추계 기구를 만든다고 하니 다양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서 합의가 이뤄지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우리는 제안을 하고 결정은 정책 결정권자가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합리적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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