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병원 부지, 진주시로 최종 확정…보건의료노조 제2의 진주의료원 '환영'

평가위, 접근성과 인력확보·환경적 특성·의료취약지 개선 효과 등 7개분야 평가

경남도 김경수도지사. 사진=경남도청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로 경남도 진주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이 선정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접근성과 인력확보, 지자체의 유치 의지와 계획, 환경적 특성, 건축 용이성과 확장성, 의료취약지 개선 효과, 주민참여 등 7개 분야 12개 세부 항목을 평가했다. 

김 지사는 "2013년 진주의료원이 사라지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주의료원의 부재가 얼마나 큰 손실인지 확인했다"며 "신설될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의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의 신속한 설립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 중이다. 애초 서부경남 공공병원 완공은 2028년이 목표였으나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개원 예정일이 대폭 축소됐다.
 
최근 정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에 따르면 예타 면제 대상에 서부경남 공공병원이 포함됐다. 보통 예타 과정이 2~3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병원 설립 기간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이에 더해 도는 공공병원 추진 방식도 기존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에서 국가 재정 사업으로 변경해 속도감 있게 병원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의 부지가 진주로 확정되자 "공공의료 확충의 희망찬 새 역사로 기록돼야 할 날"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조는 "제2의 진주의료원 설립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을 환영한다"며 "폐업으로 인한 의료공백사태가 코로나19로 가중돼 오랜 기간 고통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건강권 실현을 위해 제2의 진주의료원이 차질없이 건립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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