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산부산대병원, 입원환자 전원 퇴원 조치…보건의료노조 파업 '여파'

13일 노조 총파업 앞두고 12일까지 입원환자 퇴원시키고 외래진료도 축소…"의료사고 위험 예방위한 조치"

양산부산대병원 홈페이지 안내문.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경남 양산 소재 양산부산대학병원이 12일까지 입원 환자 전원을 퇴원시키고 외래 진료를 축소한다. 간호사 등 병원 내 종사자들로 구성된 보건의료 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일부터 19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병원계에서는 병원 종사자들의 파업 참여율에 따라 양산부산대병원과 같은 진료 파행 사례가 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10일 홈페이지에 병원장 명의의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수정, 노동개악중단, 과도한 인력증원 및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7월 13일부터 장기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료 축소 계획을 알렸다.
 
병원 측은 “우리 병원에서는 정상적 진료활동의 파행에 따른 환자분들의 안전과 생명유지를 위해 7월 12일까지 전체 입원 환자의 퇴원을 시행할 것”이라며 “또한 일부 외래진료가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병동의 간호사가 모두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해 의료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양산부산대병원은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인력과 수단을 동원해 환자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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