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대 교수들, 25일 사직서 제출 이후 근무시간 단축하나

의료공백 메우며 과로하는 교수들 늘어…교수협, 주 40시간까지 근무시간 줄이는 방안 등 내부 논의 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5일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에 이어 '근무시간 단축'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에 남아 필수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의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 고위 관계자는 21일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전의교협이 의대 교수 근무시간 단축 발표를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수 근무시간을 법정 근로시간 기준인 주 40시간으로 줄이자는 내용"이라며 "해당 내용을 성명서 등을 통해 발표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 근무시간 단축은 25일 사직서 제출 이후에도 교수들이 정상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다음 '카드'로 보인다. 업무 과부하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수들도 더는 버틸 수 없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현재 필수의료 체계를 감당하는 의대 교수들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심한 경우 주 160시간 가까이 근무를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밤 당직을 서고 난 다음 퇴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 

한편 전의교협은 20일 오후 8시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의대생, 전공의들과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응방향에 대한 결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통일된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는 등 의견 공유 정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당장 이틀 뒤 새로운 의협 회장이 당선되는 상황에서 특별한 결정을 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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