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노재성 교수, 전국의대 교수노조 위원장 선출

"전국의대 교수 근무여건 상향 평준화 기대"…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은 김장한 교수 연임

아주의대 노재성 교수가 전국의대 교수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내 1호 의대교수노조인 아주의대 교수노동조합을 이끌어 온 노재성 교수가 전국의대 교수노동조합(전의교노)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자리는 김장한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2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전의교협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전의교노 위원장 선출 건에 대한 공고와 14대 전의교협 회장 선출이 이뤄졌다.
 
울산의대 김장한 교수가 맡고 있던 전의교노 위원장은 아주의대 노재성 교수가 이어 받았다. 노 위원장은 지난 19일 모바일 투표 결과 찬성 100%로 신임 위원장에 선출됐다.
 
노 위원장은 전의교노의 목표에 대해 “의대 교수의 연구 및 진료 환경과 업무 조건에 영향을 주는 국가 사회적 결정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교원에 합당한 최선의 연구환경을 확보하고 의사로서 안전하고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하는 경제 사회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전국의대 교수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그는 이어 아주의대 교수노조 설립 취소 건 등 자신이 전의교노 위원장 직을 맡게 된 이유와 향후 계획도 밝혔다.
 
노 위원장은 “아주의대 교수노조는 얼마 전 법원이 단과대 단위의 노조는 불가하다는 판단을 해 조합설립신고중교부가 취소되면서 법외노조 상태가 됐다”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선 대학단위의 교원노조나 전국 단위 노조로 조합 구조를 변경해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검토 결과 의대교수의 근무조건은 일반 대학의 교수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대학 단위의 조합보다는 의대 단위의 전국조합이 노조로서 활동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판단에 따라 전국의대 교수노조의 지부로서 각 의대 노조를 조직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고 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그동안은 단일 대학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다른 의대의 상황에 대한 별다른 고려와 비교 없이 진행해 왔는데, 이번 기회로 의대 간 근로조건의 비교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론 업무가 많아지긴 하겠지만 법적 결정에 의해 피할 수 없는 과업을 맡게 됐으니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아주의대 교수노조가 의대 교수회에서 비롯한 것처럼 전국의대 교수노조도 전의교협을 기반으로 한 조직이다. 장기적으론 전국의대 교수의 근무여건을 상향 평준화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선 14대 전의교노 회장 선출도 진행됐다. 앞서 13대 회장을 지낸 김장한 회장이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향후 2년간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의료 현안들에 대해 전의교협의 의견을 잘 피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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