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내분비성 질환 위험…원주세브란스·한림대·강원대병원과 서비스 추진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강원연구원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형 DB를 활용해 건강 지표를 분석하고 향후 ICT 기반 방문 통합 서비스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강원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 특구’를 활용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학교 산업협력단, 강원대병원 등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원격의료 서비스 검증을 추진한다.
16일 강원도가 출연한 종합정책연구기관인 강원연구원이 발행한 ‘강원도민의 건강실태와 새로운 보건의료 전략’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강원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건보공단 맞춤형 DB 등을 활용해 강원도민 건강 관련 지표를 분석하고 있다.
강원연구원이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원도민의 주요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 내 읍·면·동 단위로 비만 유병률과 알코올성 간질환 발생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읍·면 지역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BMI 기준 상 비만자와 비만이 아닌 자의 과거 진단력을 비교하면 비만인 강원도민이 상대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내분비성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40~50대 남성이 대부분으로, 사망자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향후 강원연구원은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의원과 보건소 간 협업 모델 구축 △규제자유특구 활용, 의료 취약지에 대한 내분비성 질환 모니터링 강화 △의료취약지에 대한 ICT 기반 방문 통합 서비스 추진 △치매 관련 인프라 확충·타 지역과의 정책 연계 △공공의료지원단 중심·지속적인 관리 체계 마련 등의 건강지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강원도는 의료 취약지에 대한 ICT 기반 방문 통합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건보공단에서 추진하는 ‘ICT 방문간호시스템 구축 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강원연구원은 “강원도 차원에서 건보공단과 협력해 정부에 대응하고 관련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라며 “제도 도입과 사업모형에 대해 의료인과 강원도민의 사회적 합의를 선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문통합서비스를 통해 강원도민 건강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건강관리의 과학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외에도 간호사 인력 고용, 의료기기 분야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원도는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 특구’를 활용하고 원격의료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특구법'에 따라 강원도를 바이오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강원도 산간 등 격오지의 만성질환자 중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내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비롯한 몇 개의 병원들이 특구사업자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연구원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대표적인 대사지표의 악화는 심혈관 질환 또는 사망 위험률을 높이는 등 건강지표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고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며 “내분비성 질환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강원도 내 의원 단위 1차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학교 산업협력단, 강원대병원 등 강원도 내 3차 병원이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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