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백신 수급에 문제 없어…9월까지 전국민 70% 1차 접종"

접종센터 204개소→267개소, 민간 접종의료기관도 2000개소→1만4000개소 확대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방역당국이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계획대로 차질없이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9월말까지 전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홍 총리 대행은 "현재 백신개발국인 미국, 영국 그리고 백신이 조기 확보된 이스라엘(인구 880만명)을 제외하면 모든 국가들이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내생산기반을 갖춘 몇 안되는 나라로서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며, 현재 국내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공급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홍 총리 대행은 "상반기 6월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809만회분중 지금까지 387만회분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공급되고 있다"며 "특히 화이자의 경우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다. 4월 25일 현재까지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4월 마지막주 부터 5월말까지 484만회분, 6월에는 938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합계 1809만회분으로 상반기중 1200만명의 국민들이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며 "모더나와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 물량이 더해지면 더 여유롭게 6월말까지 12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정부는 향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백신접종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총리 대행은 "백신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백신접종 역량이다. 접종 인프라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확충된다"며 "예방접종센터는 5월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4000여개소로 확대되며, 이 경우 우리는 일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우선 접종군을 설정하여 순서대로 접종을 진행해 왔다"며 "그러나 4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일반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접종속도는 더욱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상반기 6월말까지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 등 1,200만명에 대해  1번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3분기 중 도입 예정 백신 약 8000만회분을 토대로 9월말까지는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이상반응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보상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총리 대행은 "정부는 예방접종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잘 알고 있다. 정부도 국민안전이 최우선이다. 백신접종과 연계해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백신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 발생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한 "며칠 전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사례와 같이 인과관계 확인과는 별도로 기존의 의료복지지원제도와 연계해 우선 치료비 지원 등 국가적 도움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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