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해 당사자들인 의대생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들은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 동맹휴학, 의사국시 거부 등을 통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가장 거세게 반발했었던 만큼, 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달 25일 서울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의대협은 각 의과대학 학생회장 들로 구성된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2020년 총파업 당시에도 단체행동을 이끌었다.
의대협은 이번 총회를 통해 각 의대별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 현황과 여론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의대협이 지난 2020년처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는 힘들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가 아닌데다, 3년 전 단체행동이 마무리되는 과정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의대협은 지난 2020년 총파업 여파로 2년 7개월가량 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로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장 선거 시즌에도 출마하는 이가 없어 대의원들 중 추첨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뽑아왔다.
하지만 최근 정원 확대 규모가 최대 4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자,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논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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