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글로벌 공공 보건 전략 발표…"2025년까지 15대 병원균 백신 개발 진전시키겠다"

전세계 연구자 협력체계 'mRNA 액세스' 론칭…92개 중저소득 국가서 코로나19 특허권 행사 안해


모더나(Moderna)가 전염병 예방 mRNA 백신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공중 보건 전략을 8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세계 보건을 위협하는 15대 병원균 대상 백신 프로그램을 2025년까지 임상시험 단계로 진전 ▲연구자들이 모더나의 mRNA 기술을 사용해 신종 및 소외 전염병 백신 개발을 탐색할 수 있는 mRNA 액세스(Access) 신규 프로그램 론칭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내 92개 중저소득 국가들에 코로나19 특허권 미행사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공공 보건에 위협이 돼 백신 개발이 시급한 병원균을 지정해 이에 대한 백신 개발 행동 촉구를 발표했다. 모더나의 임상 포트폴리오에는 이미 코로나19, HIV, 니파(Nipah) 및 지카(Zika)를 표적하는 백신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에 확장된 글로벌 보건 전략은 2025년까지 나머지 병원균에 대한 백신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것이다.

대표적 바이러스 백신의 초기 버전을 기타 관련 병원균 대항용으로 신속하게 변형시키는 프로토타입(원형) 백신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질병 X에 대비할 계획이다. 팬데믹 대비를 목적으로 지속적 연구와 백신 조기 개발에 매진하고, 이는 부분적으로 mRNA 액세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프로토타입 병원균 접근 방식으로 백신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mRNA 백신의 잠재적 영향을 더욱 확대하고 세계 공중 보건에 가장 위협이 되는 병원균 대항에 mRNA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모더나의 전임상 제조 역량과 연구 개발 전문성을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존하는 소외 질병에 대한 mRNA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 기관의 연구원들이 모더나의 mRNA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모더나의 초기 개발 엔진(Early Development Engine)을 활용해 백신 개발을 임상 단계로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프로토타입 바이러스 패밀리에 대한 새로운 백신 디자인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더나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매우 신속하게 개발하고, 생산 확대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팬데믹이 전 세계인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마지막 대유행 전염병이라 단정해선 안된다. 공중 보건에 가장 위협이 되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협동 연구 및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백신 솔루션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더나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보건 백신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집중해왔다. 모더나는 세계인의 건강을 헤치는 우선 순위 병원균에 대한 백신 개발을 확대하고, 전 세계 과학자들이 어디에서든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인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을 론칭함으로써 이에 대한 집중을 재차 다짐하게 됐다"면서 "우리는 세계가 기존 혹은 신종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믿고, 이는 혼자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 전염병에 맞서기 위해 모더나의 mRNA 백신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며 미래 팬데믹 예방 솔루션으로 전 세계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을 돕는 일에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GAVI COVAX AMC 내 92개 중저소득 국가를 위해, 백신이 오로지 해당 국내에서만 사용된다는 조건 하에, 해당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특허권을 절대 행사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특허권 행사 면제 약속을 업데이트 중이다. 
 
 
방셀 CEO는 "모더나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코로나19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을 뿐 아니라 COVAX 공급 물량 대부분을 도즈 당 최저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공급을 늘리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중대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매년 수십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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