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장들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독감백신 상온 노출로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초래한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과 공적마스크 특혜의혹이 제기된 지오영 조선혜 대표도 증인으로 나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0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14인, 참고인 23인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올해 국감 증인 출석 요구안에 따르면, 대형병원 원장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의 병원 운영 적절성 관련 질의를 위해 오는 10월 8일 보건복지부 국감일에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을 증인으로 부를 것을 신청했다.
또한 고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운영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의 병원 운영 적절성 관련 질의를 위해 김황식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연세의료원이 관리하는 세브란스 병원 회계의 문제점에 관한 질의를 위해 연세의료원 윤동섭 원장, 병원회계의 문제점과 투명성 제고 방안 관련 질의를 위해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등을 각각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원장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올해 복지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의료전달체계, 상급병원의 역할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상급병원 환자 관리 관련 질의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같은 날 열리는 질병관리청 국감장에는 신성약품 김진문 대표이사·회장이 증인으로 출석된다. 앞서 지난 22일 인플루엔자 백신(독감백신)을 상온에 유출시키는 사고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오는 10월 13일 열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에는 코로나19 치료제 1상 결과와 관련 임의로 발표를 진행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증인 출석요구를 받았다. 주가 띄우기 등의 혐의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위험성이 높은 보톡스 원료를 부실하게 관리한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와 공적마스크 유통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는 지오영 조선혜 대표 등이 각각 식약처 국감 증인으로 나온다.
이외에도 식약처 국감에는 의약품 중고거래와 관련 당근마켓 김재협 대표, 혈액검사 기기 구매 질의 위한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전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출석요구된 참고인은 총 23인이다.
우선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코로나 항원항체 신속키트 도입 질의를 위해 벡톤디킨스코리아 권금래 전무, 수젠텍 손미진 대표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 요구했다.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이른바 '치매예방약'으로 불리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에 대한 급여 적정성 재평가와 관련된 질의를 하기 위해 복지부 국감장에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 이동근 사무국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켰다. 이와 함께 남 의원은 삼성제약 리아벡스주의 조건부 허가 관련 질의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윤희 전 임상심사위원(진단검사학 전문의)과 가천대 길병원 박인근 교수 등을 식약처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출석시켰다.
이외에도 흉부외과 기피 현상에 대한 신문을 위해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김응한 회장이 참고인으로 나서며,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고려대학교 김우주 교수, 대리수술 근절에 대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김선웅 법제이사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요청됐다.
한편 출석 요구된 국감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고의로 출석요구서의 수령을 회피한 경우, 보고 또는 서류 제출 요구를 거절, 선서 또는 증언이나 감정을 거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을 방해하거나 검증을 방해한 자 역시 같은 처벌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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