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전국민 코로나 항체진단 검사 주장에 정부여당은 '반대'

"중복 문제는 물론 부정확한 결과로 혼란만 부추겨"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을 두고 여야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진단검사에 대한 의견도 찬반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강기윤 의원은 17일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전체회의 대체토론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무증상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전국민 대상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등에 한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 유전자 진단시약(RT-PCR)을 통해 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PCR 검사는 확진판정까지 3~6시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응급수술 환자들에 한해 항원·항체 진단키트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PCR과 항원·항체 진단키트는 모두 의료인 또는 검사전문가 등 전문가에 의해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강기윤 의원은 "코로나19 검사의 정확도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국민생명을 위해서 항원항체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이를 고려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회가 국민 위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현재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만 2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무증상의 항체 환자가 많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강 의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속히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도입해 검사해야 한다"며 "항체검사의 경우 시간이 지날 수록 검출량이 높아져 시기에 따라서는 PCR 보다 정확할 수 있고, 독감 유행시기에 빠르게 확진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라도 전국민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야당에서 자가 진단키트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계속되는데, 결과가 부정확하기 때문에 국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강도태 2차관은 "항체·항원 등 신속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높지 않으며, 이를 자가로 사용할 경우 신뢰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복 검사 문제는 물론 국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강 2차관은 "진단기기를 사용하도록 허가하려면 신뢰도와 국민편익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진단키트의 경우 질병 관한 부분인 동시에 파급효과와 국민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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