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낮은 1차 밴딩...최종 수가협상 암울한 스타트

밤 10시 가까이 돼서야 3차 협상 개시...의협·병협 "지난해 최종 밴드 1조원보다 적을 가능성에 실망"

3차 협상을 마치고 나온 대한의사협회 김동석 수가협상단장,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수가협상단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이 31일 국민건강험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진행된 3차 수가협상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측과 큰 간극만 확인했다.
 
이날 3차 협상은 재정운영위원회 재정소위원회가 마무리된 후 밤 10시가 가까워진 시간에서야 시작됐다. 의협이 먼저 협상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서 병협이 3차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3차 재정소위를 거쳐 나온 1차 밴드는 지난해 제시됐던 1차 밴드(추가 소요예산)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후 조정을 거치더라도 최종 밴드가 지난해 수준(1조660억원)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각 유형이 공단측으로부터 제시받은 수가인상률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김동석 수가협상단장은 3차 협상 직후 “1차에서 나온 밴드 수치는 갭(gap)이 너무 커서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최선을 다해 밴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병협 송재찬 수가협상단장도 “상당히 부족한 수가인상률을 제시받았다.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협상단은 앞으로 협상에서 코로나19 유행 대비 필요성, 수가 역전 현상을 확대하지 않는 인상률, 물가상승·임금인상·고용 증가 등이 병원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6개 공급자 단체 협상단장들은 3차 재정소위에 들어가 발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급자 단체 협상단이 재정소위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급자 대표로 재정소위에서 발언한 김동석 단장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2차 협상이 지난 다음에도 밴드가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고, 밴드 수치를 올려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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