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추락한 소청과 지원율...전문의 늘려야"

저출산∙소송 부담∙전문의 일자리 부족이 저조한 지원율 원인...전문의 채용하도록 수가가산∙국고지원 등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와 관련, 상급종합병원에 전문의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2023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소청과 지원율이 10%대로 추락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대전협은 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대해 “개별 전공의의 전공과목 선택 기준은 여타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과목의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속되는 저출산으로 인한 환아 수 감사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의 저조한 전문의 채용, 소아진료에 따르는 소송 및 폭력의 위험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전협은 특히 전문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콕 집어 지적하며 제대로 된 소아진료를 하기 위해 병원들이 전문의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보험수가 가산, 국고 지원, 전문의 채용 기준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대전협은 “소청과 전공의는 전문의 취득 후 종합병원급 이상에 정규직 일자리로 취업하기 쉽지 않다. 전문의 일자리는 오히려 부족한 상황”이라며 “병원에서 소청과 전문의를 고용하려 하지 않는다. 인건비에 비해 소아진료를 유지했을 때 병원 경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단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아진료비는 건강보험 급여 영역에서 대부분 커버되며, 오랜 시간 낮은 보험수가로 정체 상태다. 소아진료에 있어 비급여 영역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협은 “전문의 채용만이 현재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젠 얼마되지도 않는 소청과 전공의가 36시간 연속근무를 해가며 남은 당직을 채우는 상황”이라며 “전문의 채용을 위한 보험수가 가산 및 획기적 국고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소아진료를 위해선 일정 병상 수마다 전문의를 채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이를 상급종합병원 평가 등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기형적 의료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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