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원장 "재택치료 대면 진료·전 국민 항체 양성률 조사∙팍스로비드 복제약 생산"

전날 코로나특위 회의 내용 기반 7가지 권고...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과학방역 방침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철수 위원장. 사진=인수위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이 전날(21일)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방역 및 보상 관련 대정부 권고안을 내놨다.

전 국민 대상 항체 양성률 조사, 팍스로비드 복제약 생산, 동네의원 중심 대면진료 체계로 전환,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도입, 코로나 관련 데이터 공개 등 총 7가지인데 향후 주 2~3회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내용을 보다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22일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현 정부의 방역은 정치방역이라고 평가한다. 여론에 따른 정책 결정이 이뤄졌고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실수가 나왔다”며 “새 정부는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과학 방역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먼저 현재 재택치료 중심의 코로나19 치료 체계를 일차의료기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반관리군의 경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안 위원장은 “동네의원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고령이나 기저질환자와 같이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날 시 최우선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을 만들라고 권고했다. 이는 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온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가 주장해온 내용으로, 중증 및 사망에 이를 위험이 큰 고위험군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 백신 부작용 데이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분석해야 한다”며 “그래야 다음에 새로 다가올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데이터 공개를 통해 백신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공포를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 대상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방역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도 권고안에 담겼다. 안 위원장은 “감염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숫자는 현재 나오고 있는 확진자 수의 거의 두 배 정도로 추정된다”며 “전국민 대상 샘플링을 통해 양성률을 조사하면 연령대별∙지역별로 정확한 방역 정책, 과학적 방역 정책이 가능하다”고 했다.

31일부터 시작되는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방침대로 당사자와 학부모에 선택에 맡기기로 코로나특위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안 위원장은 이미 중단된 방역 패스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필요하다 생각치 않는다”고 부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선에서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경구 치료제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중증 이환을 막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4월이 되면 (경구 치료제가) 동이 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팍스로비드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지만 제약사에 요청해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내고 국내에서 복제약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안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 보상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권과 조속히 협의를 완료해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할 것을 인수위 차원에서 요청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내일 중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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