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특위, 동네병원 중심 진료 체계∙치료제 위탁 생산∙코로나 데이터 활용 논의

안철수 위원장 "과학적 방역체계 확립하고 소상공인 보상방안 마련"...매주 2차례 회의 거쳐 방역 권고안 만들 예정

사진=안철수 위원장 유튜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특별위원회가 21일 오후 첫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관련기사=드림팀 구성한 '코로나특위', 정기석∙오명돈∙전병율∙최재욱∙정재훈 교수 합류(종합)]

서울 통의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치료체계로 전환, 코로나 치료제 국내 위탁생산, 코로나 관련 데이터 확보 및 활용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인수위는 회의 종료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정점이 오기 전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결과가 최근 우리나라가 1일 확진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하루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위급한 상황에 대해 특위 위원 모두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고 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데 위원들에 의견이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현행 보건소 중심의 방역체계를 향후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치료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치료제의 국내 위탁 생산 가능성과 함께 식약처가 팍스로비드 외에 다른 치료제에 대한 허가를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 이후 2년이 넘었음에도 그간 쌓인 코로나 관련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자연스레 과학에 기반한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인수위는 “향후 자료를 어떻게 학보해 코로나 대응에 활용할지 보다 집중적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안철수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무너진 정치방역의 폐허 위에 과학 방역이라는 든든한 성을 지어야 한다”며 “현 정부가 시행했던 정책들을 점검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학적 방역 체계를 확립하고 합리적 소상공인 보상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게 시급한 제1의 민생 과제”라며 “급하다고 해서 설익은 해법을 내놓으면 오히려 혼란과 가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특위는 방역∙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분과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 등을 담당하는 민생경제분과로 구성된다. 보건의료분과의 경우 매주 월요일, 목요일마다 회의를 열 계획이며 민생경제분과의 경우 아직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본격 가동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코로나특위는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현 정부의 방역 정책 중 부적절한 것들을 지적하고, 방역과 관련한 권고안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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