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17일 오전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임 회장은 오늘부터 투쟁단체를 발족해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날 파업까지 언급했다.
임현택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는 무능하기 그지 없는 기재부 출신 조규홍 장관이 의료현장의 전문가들인 의사들과 전혀 상의없이 국가백년대계는 찾아볼 수 없는 의대정원 확대 발표로 나라 전체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조규홍 장관은 의대정원 증원을 함부로 짓거린 것에 대해 바로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무능한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의료현장 경력 20년 이상 의사를 장관으로 임명해 보건부를 복지로부터 분리해 국민 생명을 살리는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오늘부터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의료 현장의 전공의, 교수, 개업의, 봉직의 등 민초의사들이 앞장서는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을 발족해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도 이들의 요구로 서게됐다. 오늘부터 투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들의 요구를 이끌 책임이 있다. 투쟁 내용엔 준법투쟁도 포함된다"며 "만약 의대정원 증원 등의 정책을 강행하며 조규홍 장관이 사퇴하지 않으면 필수의료 전공의들을 하나하나 만나 왜 더 이상 그 일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대생들에게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필수의료는 사망했음을 알리고 37개월 넘게 공보의와 군의관 생활을 할 것이 아니라 사병으로 입대하는 운동을 즉각 시작할 계획"이라며 "의대정원 증원이 중단되지 않으면 분명히 말하지만 행동에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인 투쟁방법에 대해선 직역별 투쟁 조직화를 시작으로 파업까지 언급됐다.
임현택 회장은 "오늘부터 직역별로 사람들을 모을 계획이다. 현장에선 의사들의 분노가 매우 심하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도 이런식으로 시작됐다"며 "상황에 따라선 파업도 이뤄질 수 있다. 투쟁에 대한 결과로 빚어지는 환자 피해는 조규홍 장관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집행부에 대해서도 그는 "이런 모든 사태가 의협 집행부가 의정협의체에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집행부는 극구부인하고 있지만 용산을 포함한 여러 경로로 (합의를) 확인했다"며 "의협 대책과 별개로 우리의 투쟁은 민초 투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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