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교수 비대위 "전공의 사법 처리하면 제자 지키기 위해 행동 나설 것"

정부 제시 시한 넘겼지만 전공의 복귀 요원…"정부, 파국 막으려면 협상 자리로 나오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울산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전공의에 대한 사법 처리를 강행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 비대위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현실적 의료정책 발표에 실망해 제자들이 사직한 후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정부가 제시한 시한을 넘겨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현재 교수들은 한계에 직면해 곧 닥칠 파국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제자인 울산대 의대생, 3개 병원 수련의와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무사히 돌아와 수련을 마치고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될 때 지역의료의 중추인 3개병원이 존속할 수 있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을 겁박하는 정부의 사법적 처리가 현실화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부가 현재의 파국을 막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지키려면 협상의 자리로 나와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성명서
-정부의 전공의 복귀 시한을 넘긴 시점에서-


1.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현실적인 의료정책 발표에 실망하여 제자들이 사직한 후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정부의 시한을 넘겨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현재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의 교수들은 한계에 직면하여 곧 닥칠 파국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2. 우리 제자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생, 3개 병원 수련의 및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무사히 돌아와서 수련을 마치고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될 때 지역의료의 중추인 3개 병원이 존속할 수 있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있음을 천명한다. 그들을 겁박하는 정부의 사법적 처리가 현실화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

3. 정부가 현재의 파국을 막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지키려면 협상의 자리로 나와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여 주기를 촉구한다.
 
2024. 3. 3.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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