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1200명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또 다시 6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227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1179명)보다 48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937명(76.4%), 비수도권이 290명(23.6%)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 475명, 경기 383명, 인천 79명, 부산 57명, 대전 42명, 경남 31명, 충남 28명, 울산 27명, 광주 20명, 충북 19명, 강원 16명, 전북 14명, 경북 13명, 대구 12명, 제주 10명, 전남 1명이다.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종로구 공연장 관련 22명, 영등포구 음식점 35명 , 강남구 연기학원 21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관련 훈련병 77명이 확진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이미 12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900명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10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범위(389명 이상)에 처음 진입했다.
1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300명에서 많게는 14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137명 늘어 최종 1316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하지만 10일 오전 0시 기준이 이보다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수도권에 다음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되면서 방역 조치가 대폭 강화된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은 2명까지만 가능해지며, 오후 6시 이전에는 기존처럼 4인까지로 제한된다.
행사는 일체 금지되며 1인 시위를 제외한 시위도 불가능하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친족만 참여가 허용되며 49인까지만 가능하다. 친족은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다.
유흥시설은 원래 4단계에서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를 제외하고 22시까지 영업이 가능하지만 정부는 현재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모든 유흥시설에 집합금지를 적용키로 했다. 이 외에 다중이용시설은 22시까지로 운영시간을 제한한다.
스포츠 경기장과 경륜·경마·경정장 등은 무관중으로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참석만 가능하고, 모임·행사·식사·숙박 등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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