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매주 2배씩 증가 중…백신 방역 효과도 64% 급락?

"델타변이와 젊은 층 감염 전파 경로 집중 분석 필요"…아직 델타변이 기여도 낮다는 분석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대로 대폭 확대되면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공포도 늘어나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델타변이로 인한 감염 사례는 매주 2배씩 증가하고 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30여명에 그쳤던 델타변이 감염자는 1주 전 70여명으로 늘더니 이번 주는 150여명에 달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도 1.20으로 늘어난 상태다. 신규 확진자의 80%가 몰린 수도권의 경우 감염 재생산지수가 1.25에 달한다. 

특히 델타변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4차 유행이 우려스럽다는 주장이 나온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해 1차 33.2%, 2차 88%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32.9%, 2차 60% 가량 감염을 막아준다. 

실제로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언론 와이넷(Ynet)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감염 예방 효과가 94%에 달했던 이스라엘이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이스라엘 내 화이자 백신 예방 효과는 94.3%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델타 변이가 발생한 6월 6일부터 7월 3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64%로 급락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는 98.2%에서 93%로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은 "국민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지쳐있던 때에 마침 최근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 등 기조로 인해 국민들이 방역을 쉽게 생각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며 확진자가 급증하게 됐다"며 "델타변이와 함께 젊은 층의 감염 전파 경로를 면밀히 분석하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해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델타변이가 이번 대량 확진자 속출 사태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나온다. 

대한감염학회 유진홍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식간에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이유는 백신 접종률 20%가 넘어갈 때 각자의 경계 의식이 느슨해지면서 어느 나라에서나 겪었던 리바운드 현상과 정부의 성급했던 방역 완화 정책 때문"이라며 "반면 델타변이의 경우 1200명 중 150명대이기 때문에 이 정도 비중으로 아직 기여도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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