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진 CEO·김동환 CTO 강연..."EMR에서 환자와 의사간 인터랙션,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 창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헬스케어 산업이 유망하다고 하지만 정작 그 속에서 사업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의료기관이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안에서 진료 예약, AI 판독, 실손보험 청구, 원격진료, 청구 등의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의 서비스를 하나로 연동하면 헬스케어 산업이 같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에이치디정션 장동진 대표이사(CEO)와 김동환 CTO는 최근 라이징스타트업콘서트 ‘디지털 헬스케어, 사람과 데이터를 잇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에이치디정션은 헬스케어AI, 유전자 분석, 개인 건강 기록 등 다양한 솔루션과 유연하게 연동되는 EMR 플랫폼 ‘트루닥’을 개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트루닥’은 오는 3월 공식 개원하는 네이버 사내병원에 구축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7년간 18.8% 성장 전망...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
장동진 대표는 “기술 개발로 헬스케어 발전도 뒤따랐다. 엑스레이가 발명되고 영상의학과가 탄생했다. 혈류전류계가 발명되고 심전도가 개발됐다. 단백질 처리기술이 발견되고 백신을 개발한데 이어 면역항체 기술 개발로 항암제 개발, 광학기술 발명으로 라식 라섹 등이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바뀌면 헬스케어에선 무엇이 바뀔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전체 2020년 152조원에서 2027년 508조원으로 7년간 연평균 18.8%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헬스, 디지털 헬스시스템, 헬스분석 원격의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장 대표는 “4차 산업이 세상에 들어왔을 때 디지털 경제, 데이터 경제, 비대면 경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갑자기 시기가 당겨졌다”라며 “카카오, 네이버 등의 포털은 물론 대기업, 보험사, 통신사 등이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헬스케어산업의 성과는 처참한 수준이다. AI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어도 매출 10억원도 어렵다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헬스케어는 하나의 산업군이나 유통, 범부처 시스템, 연구개발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산업군을 이루고 있다”라며 “구매를 결정하는 사람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의사는 환자를 대리해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지불은 보험자가 환자를 대신해서 의사에게 지불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헬스케어에선 제품을 만들면 끝난 것이 아니다. 허가는 판매 시작이 아니라 수가체계로 편입돼야 한다”라며 “허가를 받으려고 하는 데도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특히 개인정보, 민감정보로 분류되고 있어 아직도 의료데이터에는 접근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 입장에서는 제품을 선택하려면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거나 비용감소에 기여하거나 안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라며 “게다가 환자는 아프지 않을 때는 소비의 니즈가 없다. 아플 때도 전문가에게 치료를 맡기고 계속 아플 때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EMR 플랫폼으로 모든 헬스케어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
에이치디정션은 어떻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EMR을 통해 환자와 의사간 인터랙션(상호작용)에서 수요와 공급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동환 CTO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그냥 헬스케어가 될 것이다. 특히 헬스케어 융복합을 통해 실생활을 통해 제공받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되는지가 포인트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CTO는 “이제는 원격의료를 통해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변화가 되고 있다”라며 “헬스케어에서는 통신기술을 통해 의사와 환자간 인터랙션 양상이 변화하고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다. 환자는 어떻게 병원을 가지 않고 의사를 만나고, 의사는 눈 앞에 있지 않은 환자에 대해 오류가 없는 진료를 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에이치디정션도 원격진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진은 의무기록을 통해 원격진료를 수행할 수 있고 환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그는 “다양한 데이터를 EMR을 통해 열람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저렴하고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실제 현장에서는 환자 개인의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적절하고 맞춤형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판독을 EMR 플랫폼 안에서 수행할 수 있다. 결과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내 손 안에서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하고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열람할 수 있다. 원격진료를 하면서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지 않고도 생체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MR 플랫폼에서 진료예약 앱을 연동해 환자가 병원 방문 전에 사전 예약, 접수를 하고 의사는 AI를 통한 자동 진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처방에서도 전자처방전과 약배달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또한 원격진료 서비스, 복약순응도 개선 서비스, 심사청구 대행 서비스, 쉬운 청구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과 연동할 수 있다.
그는 “진료현장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EMR 플랫폼으로 가고 있고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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