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차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공모가 20일로 마감된 가운데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정호영 전 병원장 대신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 연세의대 장성인 교수 등이 공모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차기 이사장 후보 물망에 올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10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공모에 정기석 교수, 장성인 교수와 김필권, 김덕수 전 공단 기획상임이사 등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이 하마평이 돌았던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은 끝내 지원하지 않으면서 윤석열 정부 보건의료정책에 기여해 온 정기석 교수와 장성인 교수에게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기석 교수는 1958년에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대에서 석·박사를 지냈다. 이후 한림의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 근무하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한림대 성심병원장을 맡았다.
이후 메르스가 끝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의사 출신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역할을 수행한 후 한림대의료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감염병 전문가로, 2021년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코로나 대응 관련 위원장을 맡았으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및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맡아 코로나19 방역을 이끌고 있다.
장성인 교수는 2016년 젊은보건행정연구자상에 이어 지난 2021년 연세의대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보였고,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출신으로 의료계 문제에 대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에서 박은철 교수와 함께 보건의료정책 개발에 참여하며 2020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선대위 캠프에서 보건바이오의료 정책위원을 담당해 이름을 알렸고, 당선인 시절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하며 보건의료정책을 이끌었다.
현재는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연세의료원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공단 이사장직에 도전한 장 교수는 건보 개혁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두 인사가 이사장 공모에 도전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안정성과 연속성을 무기로 공단 이사장에 도전한 이사 출신 후보자도 있다.
김필권 전 이사는 1987년 공단에 입사해 약 20년가량 공단에 몸 담으며 2015년 기획상임이사로 임명된 인물로 제9대 공단 이사장 공모에도 도전해 강도태 전 이사장과 맞붙었은 바 있다.
김덕수 전 이사 역시 1987년 입사 후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후 2020년 기획상임이사로 임명돼 강도태 전 이사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덕수 전 이사는 강 전 이사장 퇴임과 함께 공단을 떠나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 공모 절차는 20일 서류 접수 마감 이후로 면접 과정을 거쳐 임원추천위원회가 3~5배수로 추천, 복지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최종 이사장 임명은 수가 협상 전인 5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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