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은 해양수산부의 R&D 과제인 극지 유전자원 활용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를 주관기관으로 안국약품, 성균관대학교 등 7개 기관이 3년 9개월 간 연구개발비 총 114억 원의 대규모 과제를 수행한다.
안국약품은 이번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정부로부터 4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는 극지 지의류(Ramalina terebrata) 유래의 라말린(Ramalin)의 유도체를 발굴하고 이를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라말린 성분은 동물시험 등을 통해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치매 환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0 보고서(중앙치매센터)에 의하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0년 약 83만명, 202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출시된 치매치료제 성분은 도네페질, 메만틴,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 4개에 불과하다. 이들은 대체로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보이지만 근본적 치료제로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최근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나, 약물 효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고 연간 6000만원 가량의 치료비가 드는 등 환자들의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치매치료제가 약효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어 향후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디게이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