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 대의원 244인의 선택은?…박형욱‧이동욱‧주신구‧황규석 4파전

임현택 회장 탄핵 이후 13일 대의원 온라인 투표로 비대위원장 선출…박닥 대전협 비대위원장, 박형욱 후보 공개 지지 표명

(왼쪽부터)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가나다 순)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의협 비대위원장은 차기 의협 회장 선출 때까지 현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료 대란 사태에서 의사단체를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선거권을 가진 의협 대의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3시까지 진행된 의협 비대위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 4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그중 후보로 등록한 박형욱 의학회 부회장은 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 교수 출신으로 전공의, 의대생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실제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직접 의협 대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박 후보가) 정치 욕심 없이 여러 면에서 중도를 지키고 계시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의사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각 병원 전공의 대표 72명이 해당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경기도의사회 악법저지 비대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간 대통령실 앞 거리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선도적 투쟁을 해온 인물로, 차기 의협 회장 선거까지 내다보고 있다.

주신구 병원의사협회의회 회장은 병원 봉직의들을 대표하는 인물로, 이동욱 회장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된다. 주 후보는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석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개원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전공의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시도의사회장단 등에서 활동하며 의료대란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의협은 지난 10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임현택 회장이 불신임(탄핵)되면서 비어있는 의협 수장 자리를 임시로 맡을 비대위원장을 대의원회 간접선거로 선출하기로 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후보자 설명회를 거쳐 13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비대위원장에 선출된다.

한편, 의협 비대위원장 선거권자는 의협 2024년도 임총에서 확정된 2024~2026년 임기 대의원으로 총 244명이며, 이중 전공의 수는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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