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는 제21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뇌전증 치료제로 지난 2001년부터 개발돼왔다.
지난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2분기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둔 이 제품은 국내 기업이 기술술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 개발한 국내 신약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SK바이오팜 측은 "기존 치료제로는 난치성 환자들이 단기적, 장기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제한적 선택, 약물상호작용, 치료효과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1년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19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뇌전증은 신경질환 중 세번째로 흔한 질병이며, 전세계 약 6500만명 이상이 뇌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환자 30~40%는 기존 뇌전증 치료제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로 분류돼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임상시험 결과는 이미 대표적 학술지 란셋 뉴롤로지에 게재됐으며,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세노바메이트 개발 성과로 바이오 뉴저지협회에서 이노베이터 어워드를 수여한 바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마케팅과 판매를 맡아 올해 2분기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티스와 5억 3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해당 계약에 따라 반환조건 없는 계약금 1억 달러를 받았으며, 향후 시판 허가 등 목표 달성시 4억 3000만 달러, 판매 시작 후에는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신약조합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에 따라 국내 제약과 바이오헬스산업의 발전,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해 과기부, 산자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제정된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신약개발대상 시상식은 당초 오는 27일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참석자 보호 등을 이유로 4월 중 연기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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