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제넥신,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임상 공동 추진

남아공 등 변이바이러스 방어 효능시험 등 업무협약 체결

 사진 = 왼쪽부터 제넥신의 성영철 대표이사,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지영미 소장.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제넥신은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GX-19N의 글로벌 임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지영미 소장과 제넥신의 성영철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글로벌 임상은 변이체에 대응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한 제넥신 GX-19N의 방어 효능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변이체가 주로 출연하는 지역에서 시험하는 내용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의 효능을 약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제넥신에 따르면 GX-19N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항원과 함께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로 탑재해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체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지난 2월 국내 임상1상을 종료하고, 건강한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2a상에 돌입했으며,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2/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두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하면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제넥신이 코로나19 변이체에 대한 GX-19N의 방어 효능을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한 후, 이를 토대로 남아공 등 변이체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 글로벌 임상 2, 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승인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존의 해외 임상 설계 역량과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 글로벌 바이러스 네트워크(GVN) 등 국제 협력을 활용해 제넥신과 함께 GX-19N의 해외 임상 진행을 위한 최적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은 "글로벌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변이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변이 감염 현황 등을 고려해 해외 임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넥신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판데믹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제넥신 성영철 회장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지원을 통해 남아공 등 변이체가 출몰하는 지역에서도 임상을 추진하게 됐다"며 "GX-19N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이에도 대응 가능한 예방 효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약물을 발굴했으며, 현재 세네갈, 멕시코, 호주 등지에서 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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