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엔 '빠른 진단'..."병원체 농축기술로 6시간→1시간 줄여야"

바이오코리아2020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개발세션에서 임채승 교수 강조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우리나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산을 적극 대응하면서 'K-방역'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빠른 진단과 격리가 그 비결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채승 교수는 19일 바이오코리아2020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더 빠른 진단과 격리를 위한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개발기술을 공개했다.

임 교수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전염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빠른 진단이다. 진단이 이뤄져야 확진자를 빠르게 구분해 격리, 치료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이를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하루 900명의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지속적인 빠른 검출과 격리 등으로 코로나 유행 커브를 플랫하게(완만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로 인해 전세계가 우리나라 코로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보건의료 분야, 특히 조기 진단과 검출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교수는 "현재 PCR 분자진단 방법을 사용하는데, 검체 채취부터 결과까지 6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려 대량 검사와 대량 격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공항이나 항만에서 의심자가 들어올 경우 1시간 내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나, 6시간의 임시 격리를 해야 한다"면서 "드라이브스루검사 역시 바로 검사 가능하면 1시간 정도 대기 후 빠른 격리결정 및 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6시간이 걸리는 분자진단의 경우 잠복기나 낮은 농도 상태에서도 확진자를 잡아낼 수 있으나, 급속진단의 경우 예민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임 교수는 급속항체진단의 빠른 검사시간의 장점을 가져가면서도 예민도를 높이기 위해 '농축기술'에 주목했다.

임 교수는 "예민도의 차이가 100배가량 난다. 즉 100배 농도의 신속진단키트 필요하다"면서 "높은 농도 병원체 이용하면 쉽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병원체 농축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축 기술은 3가지 형태로, 소우(SAW), 칩, 필터칩 등이 있다. 소우 기술을 이용하면 세균들이 더욱 확대돼 보이고 칩 기술을 통해 농축하는 방식이다. 

임 교수는 "해당 기술들을 이용시 주로 백혈구, 박테리아, 적혈구 등의 경우 10배 이상의 농축이 가능하다"면서 "바이러스는 크기가 작아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활용해 농축하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원증폭기술을 통해 코로나 유전자 증폭시키면 검사시간을 6시간에서 40분 정도로 대폭 낮추면서도 높은 정확도를 갖기 때문에 추후 획기적 진단과 격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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