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거부 의대생들, 강제 진급 가능성 있다"

신찬수 KAMC 이사장 "교육부는 유급∙휴학 전혀 생각 안 해…과거 수업 거부 동덕여대 진급 사례도 있어"

KAMC 신찬수 이사장. 사진=서울의대 비대위 심포지엄 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을 강제로 진급시킬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교육부가 장기간 수업 거부 시위를 했던 학생들을 진급시켰던 과거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신찬수 이사장은 25일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학생들이 강의실을 떠난지 4개월이 돼 가는데 요즘도 교육부 관료를 만나면 휴학이나 유급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이사장은 “이유는 지난 2003년에도 동덕여대에서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학내 시위로 학생들이 6개월 이상 수업 거부를 했는데 우린 전원 진급시켰다(라고 하더라)”며 “가능한 일이다. 그런 경험을 갖고 이번에도 아마 과제물 나눠주고 보고서를 써오면 진급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을지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각 대학의 기초의학 교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을 활용하려한다는 사실도 비판했다. 해부학 수업은 A대학, 약리학 수업은 B대학, 생리학 수업은 C대학이 온라인 강좌를 여는 방식이 마치 과거 전쟁 중 피난처에서 모여 있었던 전시연합대학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신 이사장은 “정부가 대학들의 기초교수 확보율이 떨어지니 그런 방식(온라인 강좌)을 도입한다고 하면서 그게 의학교육 업그레이드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6.25 전쟁 중에 서울에 모든 대학 학생들이 피난을 가서 전국에 4군데 전시연합대학이 있었다. 천막을 치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가 피난 온 여러 대학 학생들을 연합해서 가르쳤다”며 “그게 1952년의 일인데 21세기 중반에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다시 생길 거라 생각한 적이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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