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설립은 시간 문제”...여당 유력 대선주자들 의정합의 뒷전

이낙연 후보·정세균 후보 각각 공주·남원에 설립 공약...이재명 후보도 강력 의지

대전 MBC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 후보. 사진=유튜브 이낙연 TV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최근 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의대 신설 공약을 들고 나오고 있어 의료계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의정합의 당사자들은 물론 현재 여권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까지 의대 신설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인 가운데 “공공의대 설립은 시간문제”라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27일 열린 대전 MBC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충청권 발전 전략을 소개하며 ‘공주대 의대 신설’을 공약 중 하나로 소개했다.
 
이 후보는 국립대 발전·인재 육성을 위해 1인당 연구비 증액, 등록금 폐지와 함께 “충청권에 대해서는 특별히 국립 공주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4 의정합의 당시 여당 당대표로 서명식에 참석해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을 코로나19 안정화 후 의정협의체서 협의키로 약속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남원의료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세균 후보. 사진=유튜브 정세균 TV
 
당시 국무총리였던 정세균 후보도 지난 21일 있었던 남원의료원 간담회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공공의대) 설립 내용이 포함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서남대 폐교 이후 대안으로 정부와 지자체간 이미 합의됐던 건이라며 ‘시간 문제’라고까지 언급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복지위에서 야당이 발목을 잡아 처리하지 못했었다”며 “지금같으면 의석 수가 충분하니 그냥 처리했을텐데 의석 수가 안 되니 처리를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대 설립은 시간 문제지 앞으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숙제를 이번에는 해결하겠구나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더 이상 마음 졸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여당 대선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후보 역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의대 설립은 코로나19 상황과 충돌하는 현안이라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지방은 산부인과가 없어지고 있어 출산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 체계 확립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경기도 내 공공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도 정책 추진 전에 큰 반대에 부딪쳤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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