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입원‧사망 4.8% 줄여

투여 7일째부터 바이러스 부하 감소…검출 바이러스양도 16배 차이

바이러스 부하에 대한 Bamlanivimab-Etesevimab의 효과(1-11일차). 사진=Bamlanivimab plus Etesevimab in Mild or Moderate Covid-19. NEJM.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일라이 릴리의 밤라니비맙(bamlanivimab)과 에테세비맙(etesevimab) 병용요법의 치료가 입원과 사망 발생률을 4.8% 낮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병원 마이클 더건(Michael Dougan, MD) 박사 연구팀은 14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을 통해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35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하고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또는 위약을 주입했다. 환자 평균 연령은 53.8세로 52%가 여성이었다.
 
연구결과, 투약 29일째에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그룹의 환자 518명 중 총 11명(2.1%)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한 반면, 위약 그룹 환자는 517명 중 36명(7.0%)이 입원 또는 사망했다.
 
또한 투약 7일째부턴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되고 바이러스의 양 자체도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그룹 환자가 위약 그룹 환자에 비해 16배 낮았다. 치료 시작 후 4일 이내에 코로나19로 인한 위험 증상이 더 빨리 해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군(1.4%)과 위약군(1.0%)이 비슷하게 낮은 수치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을 투여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입원과 사망 발생률이 4.8% 줄어들었다"며 "특히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그룹에선 사망이 1명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위약 그룹에선 10명의 사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고위험 환자의 중증 질환 진행 위험과 질병의 중증도를 줄이기 위해 해당 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면서 "또한 치료제를 고위험군에서 사용하기에 허용 가능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또는 위약을 투여받은 고위험 환자의 입원 시간에 대한 Kaplan-Meier 추정치. 사진=사진=Bamlanivimab plus Etesevimab in Mild or Moderate Covid-19. NEJM.

앞서 피츠버그 대학 라이언 바리올라(Ryan Bariola) 박사 연구팀이 미국전염병학회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당시 연구에서도 밤라니비맙은 65세 이상 환자의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3분의 1로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진단 이후 10일 이내에 항체 치료제 투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항체 치료제는 변이바이러스엔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등을 참고한 것으로 연구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군발 베타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에 변이가 일어나면서 기존 항체치료제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보건부(HHS)와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에 대한 공급중단을 결정했다.
 
미국 보건부는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항체 치료제가 브라질발 감마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변이에 활성을 나타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감마와 베타변이 감염자는 11%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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