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산과의사회 통합하나

이충훈 회장 "직선제 개정후 그쪽 만나겠다"

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좌) 신임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두 개로 쪼개진 산부인과의사회가 다시 하나로 통합할 것인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신임 이충훈 회장이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와 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혀 3년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충훈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산부인과의사회가 갈등으로 치달은 핵심 쟁점은 직선제 선거방식에 관한 것”이라면서 “직선제를 실시하려면 대의원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이미 정관개정위원회를 발족했고, 빠른 시간 안에 정관 개정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직선제 선거제도가 우리 실정에 맞는다고 회원들이 동의한다면 정관 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산부인과의사회가 둘로 쪼래진 계기는 2014년 9월 산부인과의사회 차기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다.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서울지회 등 각 지회를 대표하는 70여명의 대의원들이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기 때문에 자기 사람으로 대의원을 교체한 것이다.

그러자 선관위는 "서울지회가 제출한 대의원은 지회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임기가 보장되는 기존의 대의원이 사임하거나 해임됐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3명의 대의원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지회는 산부인과의사회 집행부가 미는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꼼수라면서 서울행정법원에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사건은 의사회 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자는 논란으로 확산됐고, 산부인과의사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김동석 회장 체제의 직선제산부인과의사로 갈라서게 됐다.
 
그 뒤 두 의사회는 회장직무집행정지, 의사회 명칭사용금지, 정기대의원총회개최 금지 등 24건의 민사소송과 업무상 횡령, 명예훼손 등 10건의 형사고소를 제기하며 민망한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충훈 신임회장은 “우리가 회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면 저쪽(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아무 조건없이 들어와야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면서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한 뒤 협상 제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충훈 신임회장은 “의사회가 두 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두 단체가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직선제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산부인과의사회 # 직선제 #간선제 #이충훈

안창욱 기자 ([email protected])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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